임옥상
임옥상, 〈대지-어머니〉, 철, 340x350x210cm, 1993
임옥상(1950~) 작가는 시대상에 따른 인간에 대한 철학을 주제로 광범위한 작업을 해왔다.  가나아트파크에 설치되어있는 〈대지-어머니〉 철로 제작된 작품은 그의 대표작이다. 이 작품은 1993년 대전엑스포가 개최될 당시, 재생조형관에 설치된 종이 작품과 동일한 맥락의 작품이다. 〈대지-어머니〉 작품에서 어머니는 땅에 다리를 묻고 세상을 관조하는 눈빛을 하고 있으며 마치 태초의 조물주가 되어 대지를 어루만지는 듯한 손길이 깃들어 있다. 임옥상 작가는 1980년대 ‘현실과 발언’ 동인으로 활동하면서 민중미술과 리얼리즘 그리고 공공미술을 아우르며 회화,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시대를 통찰하고 인간과 맞물린 고뇌를 예술적으로 표현해 왔다. 결국 그의 모든 작업들은 사회적 이념이나 통념을 꿰뚫음으로써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스스로의 고민을 토로하는 동시에, 〈대지-어머니〉에서 보여진 인간애를 실천하고자 노력한 흔적들이다.